슈퍼컴퓨터 품은 '더 뉴 S-클래스'…벤츠가 정의하는 '미래 력셔리'
자체 개발 운영체제 'MB.OS' 탑재, 첨단 주행 보조·AI 에이전트 기능 강화
함부르크=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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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오랜 시간 럭셔리 세단의 기준이자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지금, S-클래스는 브랜드 독자 운영체제인 MB.OS와 첨단 주행 기술을 앞세워 '미래 럭셔리카'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는 차량 구성 요소의 절반 이상인 약 2700개 부품이 새롭게 개발되거나 재설계됐다.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클라우스 레쿠굴러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제품 관리 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S-클래스는 수십년간 세계 최고의 럭셔리 세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더 뉴 S-클래스는 력셔리카가 어떻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운영체제인 MB.OS는 4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며 "차의 신경계통에 해당하는 내부 의사결정 흐름은 AI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학습된다"고 덧붙였다.
더 뉴 S-클래스에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 MB.OS는 차량 전반을 제어하는 최첨단 슈퍼컴퓨터다. 주행 보조부터 인포테인먼트, 주행 성능까지 모든 기능에 관여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는 하나의 중앙 처리 장치(CPU)에 축적된다.
해당 CPU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셋이 탑재, 초당 250조 회 이상의 연산이 가능하다. 요하힘 네프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부문 담당은 "CPU에 여유 용량이 남아 있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해서 추가할 수 있다"며 "CPU는 벤츠가 직접 개발했고 칩셋은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제품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더 뉴 S-클래스의 모든 모델에는 최대 10개의 외부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센서,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기본 탑재된다. 이를 기반으로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복잡한 도심 교통 환경에서 끊김 없는 포인트 투 포인트 주행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은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각국의 규제 상황에 맞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MB.드라이브 주차 어시스트'는 주차 공간을 빠르게 감지해 사선 주차 기능까지 제공한다.
운전석에 들어서면 14.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동반자석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MBUX 슈퍼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승자는 이동 중에도 스트리밍 서비스나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4세대 MBUX를 통한 AI 기능도 인상적이다. 챗GPT4o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시스템 안에 결합했다. 자연스러운 답변이 필요할 때는 챗GPT를, 정보 검색이나 특정 주제에 대한 질문에는 제미나이를 호출하는 등 각 AI 모델의 강점에 맞춰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이밖에 앞좌석에는 최대 44도까지 가열되는 '열선 안전벨트'가 새롭게 적용돼 추운 날씨에도 안전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2열은 S-클래스 특유의 럭셔리함을 한층 끌어올린다. 시트에 앉자 머리부터 종아리까지 부드럽게 감싸는 안락함이 느껴졌고 대형 트럭이 옆으로 지나가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정숙성이 뛰어났다.
기능적인 변화도 돋보인다. 새로 적용된 두 개의 분리형 MBUX 리모컨을 통해 차량 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13.1인치 스크린에는 HD 카메라가 탑재돼 이동 중에도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더 뉴 S-클래스는 8기통·6기통 가솔린 엔진부터 6기통 디젤 엔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신형 8기통 엔진(M 177 Evo) 모델은 최고출력 395㎾와 최대토크 75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6기통 가솔린 엔진(M 256 Evo)은 최대토크가 600Nm까지 향상됐으며 오버토크 사용 시 최대 640Nm까지 올라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6기통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를 결합해 이전 세대 대비 시스템 출력이 최대 55㎾ 증가했다. 약 100km의 전기 주행거리도 가능하다.
새로운 S-클래스를 상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전면부의 삼각별 라이팅이다. S-클래스 최초로 조명 그릴이 적용돼 야간 주행 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신규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헤드램프 디자인은 브랜드 특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시인성을 높였다.
다만 삼각별 라이팅 기능은 국내 규제로 인해 한국 출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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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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