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인공지능 기반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캠프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안민석 후보가 결정되면서,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과의 본격적인 양자 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하이러닝'을 둘러싼 두 후보 간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공방의 발단은 안 후보 측이 임 후보의 제1호 공약인 '기초학력 향상 성과'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안민석 후보 정책위원회는 지난 6일 사실 검증 보고서를 통해 임 후보가 내세운 '기초학력 미도달 향상률 61.19%'를 "외부 검증 없는 자의적인 셀프 성과"라고 직격했다. 정책위는 "학년 초 미달 학생이 연말에 통과되더라도 이듬해 다시 미달로 분류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며, 실질적인 학력 향상보다는 '통과율 관리'에 치중한 수치라고 꼬집었다.


특히 "학년 초 진단평가에서 미달 판정을 받은 학생 상당수가 학년 말에는 통과 처리되지만, 다음 해 다시 미달로 분류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며 "실질적 학력 향상보다 '통과율 관리'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인 학력 회복 흐름을 임 후보 개인 성과로 연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정책위는 "전국 공통의 대면수업 정상화 효과와 자연 성장분을 임 후보 정책 성과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 대비 효율성 문제도 제기됐다. 정책위에 따르면 기초학력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약 3.7배 늘었으나 향상률 개선 폭은 1.89%포인트에 그쳐 투입된 예산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가 '학력 향상'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제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 캠프


이에 대해 임태희 후보 측은 교육 현장에서 실제 학력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임 후보 측은 하이러닝과 '기초학력 향상 학교맞춤선택제'를 통해 책임 학년(초3, 중1)의 기초학력 미도달 향상률 61.19%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 측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기준 도내 학생 97만9994명과 교사 9만4815명이 실제로 하이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임 후보는 AI가 답안지를 디지털 문자로 변환해 채점과 피드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하이러닝의 강점을 앞세워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교육의 핵심인 AI 정책을 두고 두 후보의 해법은 갈린다. 임 후보는 하이러닝의 성공적 안착을 '현직 프리미엄'으로 내세우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AI 학습플랫폼 에듀코어하트' 구축과 'AI·반도체 미래인재 10만 양성'을 공약하며 경기교육의 완전한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