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만 광명시 도시주택국장이 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녹색건축으로 실현하는 탄소중립 도시 광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우 기자


광명시가 공공 부문에서 쌓아온 녹색건축 성과를 민간 영역으로 전격 확대하며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구조적 전환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될 '제3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기존 공공 중심의 정책 기조를 민간 참여형으로 확장해 도시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하는 데 있다.

시는 그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법정 기준보다 높은 자체 인증 등급을 적용하며 녹색건축 분야를 선도해 왔다. 어울리기 행복센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 12개소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을 완료했으며, 특히 시립소하어린이집은 전국 공공건축물 최초로 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ZEB 플러스(+)'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22년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설립된 '녹색건축지원센터'는 정책 수립부터 에너지 사용량 관리까지 녹색건축 확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19개 공공건축물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설치하고, 지번별 에너지 정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대외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러한 공공의 성공 모델을 발판 삼아 2027년부터 민간 확산에 무게를 둔 5개년 제3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추진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지자체 주도 거버넌스 구축 △ZEB 및 그린리모델링의 확대 △데이터 평가 기반 고도화 △건물 운영단계 평가 등이 포함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대규모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을 유도하고, 기존 노후 건축물에는 '그린집수리' 및 '경기도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등 정부 사업과 연계한 성능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 녹색건축 정책은 설계·시공을 넘어 운영과 폐기까지 전 단계를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시는 민간 건축물에 지능형 계량기(AMI)를 보급해 에너지 데이터 수집 기반을 넓히고, 수요관리(DR) 참여와 인센티브를 연계해 에너지 절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건축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BIPV) 설치를 확대해, 단순히 에너지를 아끼는 건물을 넘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진용만 광명시 도시주택국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건물부문 탄소 감축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공공에서 마련한 녹색건축 동력을 민간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참여를 더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