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로봇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제공=성남시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안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짐을 대신 운반하는 '인공지능(AI) 짐꾼 로봇'이 성남모란전통시장에 등판한다.


성남시는 최근 경기도가 주관한 '2026 경기도 인공지능(AI) 챌린지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도비 2억5000만원을 확보, 본격적인 실증 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성남시는 '전통시장 교통약자를 위한 AI 기반 증강현실(AR) 길 안내 및 AI 짐꾼 로봇 서비스' 과제를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사업의 핵심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이용자가 시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AI 짐꾼 로봇이 배정되며, 이 로봇은 사람을 따라다니며 최대 20kg의 짐을 대신 실어 나른다.

이와 함께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복잡한 시장 골목에서 점포 위치를 오차 범위 30cm 이내로 안내하는 'AI 기반 AR 네비게이션' 서비스도 운영된다. 여기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아크아이(ARC-Eye)' 기술이 적용돼 고도의 정밀도를 확보했다.


실증 무대인 성남모란전통시장은 동선이 복잡하고 통로가 좁은 데다 GPS 신호 차단 환경이 공존해 자율주행 로봇 실증의 최고 난도 환경으로 꼽힌다. 시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로봇을 현장에 배치해 실증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간컴퓨팅 전문기업 하이퍼클라우드,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 조앤소프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술지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공공 분야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의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짐 운반과 길 찾기 부담을 덜어 전통시장 방문 활성화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향후에는 로봇에 할인 상품 및 특가 정보 연동 기능을 추가해 시장 자생력을 강화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기획한 김규승 성남시 인공지능(AI)반도체과 주무관은 "가장 최신의 기술로 가장 오래된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성남시가 추구하는 사람 곁의 인공지능"이라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첨단기술과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전국 표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