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앞두고 미래 경쟁력 손실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인 노태문 사장이 총파업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금협약 교섭이 아직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화되며 많은 임직원 여러분께서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이사가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생산라인 전면 중단 등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바꾸고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메모리사업부가 매출과 영업이익 국내 업계 1위를 달성시 영업이익의 10%와 추가 재원을 투입해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에도 연봉의 최대 75% 지급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한 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두 대표이사가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노사간 대화가 재개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가 3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