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 검토"…정부, '대체 수급선' 확보 총력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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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7년 동안 수입이 중단됐던 리비아산 원유부터 23년 동안 도입되지 않았던 베네수엘라산 원유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7월 이후 6년 8개월 만인 올해 3월 리비아산 원유 52만3000배럴을 수입했다.
리비아는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10위 산유국이지만 내전과 유전·항만 봉쇄 등으로 원유 도입 차질이 반복되자 정부는 수입을 중지했다.
정부는 리비아산 중질유 추가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 수입된 리비아산 물량은 경질유 비중이 높아 중질유에 최적화된 국내 설비에 적용하긴 한계가 있어서다.
외교부는 지난달 알제리·리비아 에너지 당국자들과 만나 원유·나프타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국영석유회사(NOC)에 리비아산 중질유 일부를 한국에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최대 산유국이지만 수입은 2003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초중질유로 분류돼 정제 과정이 까다롭고 중동산보다 운송 기간도 길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관련해 "조만간 도입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수입선 재편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중동산 비중은 6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4%보다 8.7%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미국산 원유 비중은 19.0%에서 27.8%로 올랐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6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ℓ)당 2.6원 오른 2011.2원, 경유는 같은 기간 2.6원 상승한 2005.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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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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