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26년 3월 기준 전국 미분양 현황/사진제공=국토교통부



대구·경북 지역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4812가구로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았다. 충남이 7699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7224호), 경남(5628호)이 뒤를 이었다.


올들어 3월까지 경북지역의 누적 주택 인허가 물량은 10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착공 물량은 3008가구로 462.2%나 급증했다. 이미 전국 상위권 수준의 미분양이 누적된 상황에서도 신규 착공이 급증하면서 "수요 없는 공급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은 대구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 대구의 준공 물량은 4539가구에 달했고 미분양 물량도 4996가구가 쌓여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지역이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급 확대가 이어지며 구조적 수급 불균형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실수요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공급 실패가 지역경제 침체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한 신규 공급보다 기존 미분양 해소와 수요 중심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