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가 국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 / 사진=한국선급


정부 조사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차적인 현장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 검토 및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 두바이항으로 나무호가 들어오자 현장 조사를 본격화했다.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나무호의 기관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나무호에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조사단은 선체 내 인화 물질에 의한 발화나 외부 공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들여다보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가 지난 6일(현지시각) 이란이 한국 선박을 겨냥해 물리적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해 이란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조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잠시 후 정보를 추가로 검토해 보니 피격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침수라든가 (배의) 기울임 같은 것이 없었다"며 "그래서 일단 실무회의를 하지 않고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