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된 자막을 두고 이른바 '일베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 속 사용된 일베 표현. /사진=롯데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된 자막을 두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표현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에는 '[HOTDUG] 박세웅의 호투에 응답하는 득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기아타이거즈와 롯데의 경기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윤동희가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발생했다. 박수를 보내는 노진혁 등판 이름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는데, 이름 중 '진혁'을 교묘하게 가려 '노무한 박수'로 읽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특히 노진혁 선수가 광주 출신이고 상대 팀이 광주를 연고로 한 기아라는 점에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400개 넘는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식 채널에 절대 나와선 안 될 표현" "누가 봐도 의도적" "검열 안 하고 게재하냐"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점이라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구단 측은 해당 자막을 삭제하고 영상을 재업로드했다. 이후 "문제가 된 자막은 촬영 및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됐다"며 "콘텐츠 제작 및 검수 과정 전반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스프링캠프 도박 사건, 여성 팬 비하 발언 등 각종 구설에 잇따라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