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경제 상황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급등한 코스피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파업에 대해선 "반도체 활황 특수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노사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시장의 논리가 반영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단기 과열 우려에 대해 구 부총리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57조 원, SK하이닉스가 38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 실체"라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사전 주문까지 이뤄진 상황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논리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나 시장 왜곡이 이뤄지는 일은 없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 검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금투세는 2024년에 폐지됐다"며 "자본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 검토할 과제"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삼성전자 파업과 관련해 "전 세계가 한국에 와서 어떻게든 칩을 구하려고 하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간 파업이 일어나서 스스로의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삼성 내부 노조, 경영진들의 노력이 컸겠지만 부품을 제공하는 협력업체, 정부도 인프라 제공을 위해 전력선·송배전 투자·발전소 투자 등의 노력을 했다"며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국민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에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1.7%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주요 IB(투자은행) 대부분이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하는 상황으로 올해 성장률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등을 봐야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상세한 전망치는 다음 달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국제 석유류 가격이 100달러 내외인 고유가 상황에도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 4월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했다"며 "미국·유럽·영국 등 주요국 대비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석유류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동 전쟁 상황, 국제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