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기 재도전학교' 참여자들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실패를 경험한 도민들의 재기를 돕는 '경기 재도전학교' 수료생 10명 중 절반가량이 교육 수료 후 평균 8개월 만에 사회 복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가 지난해 수료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창업 현황 조사(2026년 4월 말 기준)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4.5%가 재도전에 성공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희망자 118명 중 80명(67.8%)이 다시 일자리를 얻었으며, 창업 희망자 82명 중 9명(11.0%)이 새로운 사업체를 꾸렸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취업이나 창업 실패를 겪은 도민에게 심리 치유, 실패 원인 분석, 전문가 코칭 등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4박5일간 합숙 교육을 진행하며 자신감 회복과 현실적인 재기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본인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자산화할 수 있는 심리 회복, 향후 진로에 대한 맞춤형 전문가 코칭 등 재도전 용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수료 후에는 경기도 기관인 일자리재단, 시장상권진흥원,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상담, 컨설팅,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을 받아 취업이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주요 사례로 금융기관에서 다니다 권고 시직을 경험한 A씨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연계된 IP(지적재산권)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캐릭터 관련 사업에 도전, 창업했다. 이후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소상공인 창업자금 지원 혜택을 받아 사업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경기 재도전학교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재발견하고 취업한 사례도 있다. 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B 씨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더 큰 꿈을 위해 이를 포기하고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하지만 첫 창업의 실패로 방황하던 중 경기 재도전학교를 찾았다.


이곳에서 본인 미래를 그리는 퓨처맵핑(Future Mapping) 과정을 통해 최적화된 진로 경로를 재설계한 결과 지금은 웨어러블 로봇 회사에서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도는 교육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총 5회에 걸쳐 2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훈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실패의 경험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치유하고 자산화하는 과정"이라며 "실패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