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3일 경기도 용인시 The UniverSE에서 열린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며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의 호황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을 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범용 D램·낸드 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부회장은 현재의 실적이 반도체 호황 등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사업부에는 '고객과의 신뢰관계'와 '을'의 자세를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제품 개발에 반영해야 하며 호황에도 품질은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에도 "업의 본질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상향 곡선을 그려 나갈 것"을 주문했다.


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어수선해진 회사 내부 분위기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당부하는 한편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것"이라는 점도 역설했다.

현재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상한폐지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