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박민식·김용남-조국, 단일화 1차 시한 넘겼다…최종 시한은 언제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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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한 후보 전원이 등록을 마쳤다. 사실상 단일화의 1차 시한을 넘긴 것으로,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차 시한으로는 18일 본투표용지 인쇄를 앞둔 17일, 3차 시한으로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을 앞둔 28일이 지목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북구갑에서 계속 정치하겠다. 이번에 당선될 것이고 2028년 총선에서도 북갑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당선돼 민주당의 독주를 제어하고 부산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을 보상받게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분들이 (가진) 민심의 열망이다. 민심의 열망 앞 (단일화) 그런 정치공학적 문제는 종속 변수"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국민의힘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으로 한 전 대표가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 앞서며 한동훈·박민식 두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한 후보와 박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직후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단일화 가능성 자체는 열어놨지만 확률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절대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한 후보가) 부산 북구에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하 후보는 39%를 기록했다. 이어 한 후보 29%, 박 후보 21%로 집계됐다.
한 후보 중심의 보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 하 후보는 46%, 한 후보는 40%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으로 근접했다. 하 후보와 박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하 후보가 50%, 박 후보가 37%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5자 구도가 형성된 경기 평택을의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멈췄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범여권 후보 3명과 보수 진영 후보 2명이 출마했다. 범여권에서는 김용남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혁신당 후보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진보당 후보로 각각 나왔다. 보수 진영에서는 평택을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
당초 범여권 단일화 구상이 나왔지만 김용남 전 의원과 조국 대표가 공세를 이어가며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진보당은 당초 민주당과의 범여권 단일화를 계획했지만 조국 대표가 출마하면서 선거 완주로 방향을 틀었다. 진보당 측은 조국혁신당이 평택을에 후보를 낸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용남 후보는 지난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2019년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과 동시에 발생한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드러났던 각종 위선적인 모습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며 "본인들의 정권이 임명한 검찰총장에 의해서 되치기당하는 무능한 모습 때문에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는 김용남 후보의 과거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조 후보는 "(김용남 후보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집회의 구호가 북한의 지령'이라고 얘기했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작년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퇴진이 곧 추모다' 이것은 북한이 정해서 내려줬다는 것 아닌가"라고 한 바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봤을 때 5자 구도에서도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1등 후보가 단일화를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조국 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싶으면 건전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과도하게 공세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우군으로 볼 수 있는 정당인데 서로 소진하듯이 공격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어제 (조국 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고 현재까지는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국 후보가) 5자 구도에서 1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에 조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을 보일 경우 진보당과 단일화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해당 관계자는 "김용남 후보는 진보당과 정체성에서 맞지 않는다"며 "(진보당이) 혁신당과 정치적인 정책은 더 맞다"고 했다.
다만 김재연 진보당 후보 측은 단일화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완주할 계획이다. 평택을 선거는 단일화할 수 있는 형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 후보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은 선거 연대를 통해 '국민의힘 제로'(국민의힘 후보 무당선)를 추진했는데 조국 후보 출마로 다 엉클어졌다"며 "김재연 대표는 이러한 점을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5파전인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지율에선 김 후보가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경기도 평택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지난 14일 공개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용남 후보 29%, 유의동 후보 20%, 조국 후보 24%, 황교안 후보 8%, 김재연 후보 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부산 북갑 11.3%, 경기 평택을 10.0%다. 표본오차는 북갑 95% 신뢰수준에 ±4.3%p, 평택을은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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