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캠프 1층에서 열린 선대위원 임명식에서 선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주호영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보수층 총결집과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강하게 주문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추경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든 선거나 싸움은 상대를 가볍게 보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현재 여론조사에서 뒤진 상태로 출발해 바짝 따라붙고 있는 선거"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대구 선거에서 이른바 '샤이 민주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주 위원장은 "흔히 샤이 보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샤이 민주당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샤이 보수를 믿을 것이 아니라 샤이 민주당에 대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층이 실제 투표에서는 결집할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안이한 분위기를 경계하고 선거 조직 전체의 위기감을 높이려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 위원장은 선대위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주문을 이어갔다. 그는 "이기는 선거는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같은 목적과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며 "머리로만 선거를 생각하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밖에 나가면 하루에 100명, 200명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캠프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직 규모보다 실제 현장 활동과 유권자 접촉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주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론으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라며 "이재명 정권이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심판하고 잘하더라도 경각심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해 "선거가 끝나면 자기 재판을 없애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에도, 세계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조금만 좋게 나오면 자신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대구가 분명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주 위원장은 "정치한다고 대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라며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몇 달 전에 내려와 시장을 하겠다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예의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경북(TK) 통합 무산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통합을 반대한 것이 김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김부겸 때문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선거 전략에 대해 "대구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보수 표심을 결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8장의 투표용지 가운데 첫 번째 대구시장 선거에서 2번을 찍으면 이후에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에게도 대구시장 선거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대구 발전이 가능하다"며 "추경호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범한 선대위에는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와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또 윤재옥·김상훈 의원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정책·조직·홍보·청년·노동 등 주요 분야 총괄본부장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