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및 시의회 신청사 조감도. /사진제공=평택시


민선 7·8기를 이끈 정장선 평택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 평택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최원용 후보와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 간의 치열한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행정 경험과 시정 연속성을 앞세운 최 후보와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와 시민 중심 행정을 내세운 국민의힘 차 후보가 맞서고 있다.

평택시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 기반 국가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성, 평택항 물류 기능 확대 등이 맞물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수도권 남부 핵심 산업도시·아시아 안보 중심도시로 떠오르며 인구 70만 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도시 팽창 속도를 기반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교통난과 생활 인프라 부족, 구도심 침체, 권역 간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원용 후보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택 통합 30년을 넘어 미래 3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 산업 중심 도시 전환'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삼성전자에 쏠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수소 에너지와 미래 모빌리티를 평택 두 번째 바퀴로 만들겠다"며 평택항 중심의 수소 특화 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또한 브레인시티에 '반도체 R&D 테크노폴'을 조성해 제조 중심에서 설계(팹리스)와 소부장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평택 30분 생활권' 실현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AI 첨단산업 및 K-반도체 중심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료·돌봄 인프라 확충 △평택형 교육 시스템 구축 △원도심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교통문제에 대해 "GTX-A·C 노선의 지제역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구축, 평택 전역을 연결하는 내부·외곽순환도로 신설,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최 후보는 "시장은 비전이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평택 유치와 고덕국제신도시 설계, 재난기본소득 도입 설계 등 오랜 공직 경험과 지역 이해도를 앞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경기도 평택개발지원단장과 평택부시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민생특보로 활동 중이다.
최원용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와 차화열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 /사진제공=각 후보 캠프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산업 다각화를 위해 중소기업 성장 지원과 서비스업을 강화를 강조했다.

차 후보는 "평택은 급격한 성장 속에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단기 성과보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책임 있는 도시 설계와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차 후보는 "평택의 주인은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이라며 "시민 삶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급속한 도시 성장 속 누적된 교통·생활 인프라 문제 해결과 도시 체질 개선은 물론이고 위기에 강한 경제 기회 창출을 통해 시정 탈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차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산업 기반 재편과 일자리 창출 △체계적 도시계획을 통한 균형 발전 △시민 참여형 행정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4050세대가 행복한 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일자리·주거·교육·교통 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차 후보는 '시민이 존중받는 도시'를 핵심 가치로 △북부권 원도심 혁신과 지제역세권 개발 △서부권 평택항 배후단지 활성화 및 물류 허브 구축 △남부권 정주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평택호 관광단지 조기 완성을 위한 시장 직속 태스크포스(TF) 설치 구상도 제시했다.

교통문제에 대해 차 후보는 신도시와 구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버스 노선 확충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대중교통 노선을 확장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환승 시스템을 개선해 이동 효율을 높이겠다"고 벍혔다.

특히 차 후보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가 평택의 핵심 과제"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난 대응 체계와 생활안전 인프라를 강화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행정 운영과 정책 결정 과정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육군 소령 출신으로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와 평택시 명품도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