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양향자, 설전 최고조…'반도체·부동산' 신경전 치열
경기=남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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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경기도지사 자리를 노리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사활을 건 정책 대결과 거친 설전을 벌이며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일 경기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반도체 정책을 비롯해 주택 및 부동산 공약, 조작기소 특검 등 다양한 분야별 정책과 정치적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정책과 전문성을 놓고 지지율이 낮은 양 후보는 공격하고, 선두인 추 후보는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이번 선거를 '싸움꾼 대 반도체 일꾼'의 대결로 규정하고 추 후보의 전문성 부재를 직격했다. 양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경기도의 핵심은 반도체인데 추 후보는 반도체의 '반'자도 모른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추 후보는 양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겨냥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싸우지 않는 정치인이 과연 올바른 일꾼이겠느냐"며 정치적 추진력과 민주주의 수호 이력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오는 27일 예정된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앞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 출연, 벌써부터 분야별 정책을 놓고 연일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있다. 추 후보는 지난 13일 SBS 라디오에 출연 "(양 후보가) 특정 분야 (반도체)에 종사했다고 경기도의 복잡한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면서 "(최근 양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안 제시는 하지 않은 채 계속 싸움만 거는 건 개인 이름을 알리는 목적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음 날인 지난 14일 양 후보는 MBC 라디오에 출연 "대한민국과 경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은 반도체인 데, 추 후보는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는 분이 계속 헛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상대 후보를 폄하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한층 부각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를 반도체 전문가 아닌 싸움꾼으로 평가하며 상대 후보를 자극했다.
반도체 정책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두 후보 간 대결은 양 후보가 총파업이 예고된 삼성전자 노사의 대타협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양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 후보를 겨냥해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대회를 해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 밖에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 경제에 핵폭탄급 재앙이 될 것이 뻔한데도 노조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1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또 동시에 반도체 산업같이 국가의 핵심 주력 산업에 대해선 안정성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8일 경기도를 비운 추 후보는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두 후보는 주택 및 부동산 공약을 놓고도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추 후보가 매입임대와 전세입대 등 다양한 방식을 결합, 공공주택 5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자, 양 후보는 공공주도 대규모 공급보다는 첨단 기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한 직주 근접형 도시개발로 맞섰다. 공공이 아닌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활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쟁점인 '조작기소 특검'에 대해서도 양 후보가 "추 후보는 헌법 브레이커"라며 책임론을 제기하자, 추 후보는 "수사로 의혹을 밝혀야 할 시점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6선 국회의원 경력의 추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는 형국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TV 토론회가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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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상인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취재본부 남상인 입니다. 경기도와 수원, 안양시 등 6개 지자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