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AI로 돈 버는 회사"…김연수 대표 자신감 실적으로 증명
AI 매출 속도 붙은 한컴의 자신감…'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 진입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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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36년 만에 사명을 '한컴'으로 변경하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 전환한다. 오피스 구독 수익 구조를 넘어 AI 서비스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전략 발표회를 열고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김 대표는 "한컴은 36년간 자랑스럽게 지켜온 사명과 성공 문법을 우리 손으로 파괴하고 새로운 비전을 세운다"며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은 한컴의 향후 36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자신감은 실적에 기인한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1591억 원)보다 10.2% 증가한 1753억원이었고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원 중 AI 매출 기여도가 54.6%다.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다.
AI 매출은 2025년 3월 누적 1900만원에서 12월 89억13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 누적 실적은 52억1200만원이다. 올해 들어 AI 매출 규모는 사업계획 대비 월 평균 200%를 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한컴은 소버린 에이전틱 OS로 진화했고 실적이라는 가장 객관적인 언어로 AI 기업 전환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라고 했다. 김 대표는 "시장은 '에이전트화와 주권화'라는 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산업이 묻고 AI가 답하던 시대는 지났고 다수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통제하는 에이전틱 OS 시대"라고 전했다. 한컴은 글로벌 에이전틱 시장 규모가 2025년 70억달러에서 2032년 93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대표는 "빅테크 클라우드에 모든 것을 위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국방, 정보, 헬스케어 주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기관 분석 기초로 추산한 소버린 OS 유효시장은 100억달러인데 빅테크가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 한컴이 진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왜 시장 진입이 가능한지 증명하려고 한다"며 "한컴이 시장에 들어갈 자격이 있나. 자격은 말이 아니라 실적과 기술로 증명할 것"고 설명했다. 그는 "한컴은 AI를 준비 중인 회사가 아니라 이미 AI로 돈을 버는 회사"라고 역설했다.
한컴의 소버린 에이전틱 OS 비전은 첫 번째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은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인공지능법(AI Act)이 동시에 작동하며 전 세계에서 AI 주권 요구가 가장 빠르게 제도화된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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