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머니투데이, SNS 캡처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해 논란이 불거진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에 동조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스레드 계정에는 지난 19일 새벽 "내일 스벅(스타벅스) 들렀다가 출근해야지"라는 글이 게시됐다. 경남 거제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선민 후보(38)는 해당 글에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라고 댓글을 달았고, 충북도당 계정은 "내일 아침은 샌드위치"라고 답글을 달았다.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18일 텀블러 판매 이벤트 홍보 게시물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란 문구를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의도적으로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저는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어떤 해명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국힘 충북도당은 뒤늦게 문제의 글들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도당은 사과문에서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물은 5·18 민주화운동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희생자 및 유공자분들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야 할 엄숙한 날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게시물 작성과 관리 과정 전반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답글로 동조했던 김선민 후보 캠프 측은 "김 후보가 직접 댓글을 작성한 게 아니라 계정 운영을 담당하는 캠프 관계자가 쓴 것"이라며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염두에 두고 올린 댓글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