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유모차 몰리는 서울숲…이구키즈가 바꾼 성수 상권
29CM, 체류형 키즈몰로 서울숲 상권 확장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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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서울숲 일대에 유모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체류형 키즈 편집숍 '이구키즈 서울숲'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풍경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29CM는 20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매장을 공개했다. 약 277㎡(84평) 규모 2개 층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된 체류형 공간이 특징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감각적인 캐릭터 오브제가 어우러져 마치 '키즈 랜드마크' 같은 인상을 준다.
2호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서울숲 상권 특성을 반영했다. 기존 의류 중심 구성에서 나아가 식기, 문구, 리빙 제품까지 상품군을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공간 곳곳에는 아이의 키와 몸무게에 맞는 의류·신발 사이즈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배치됐다. 브랜드별로 상이한 아동복 치수 선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장치다.
지하 1층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유아차 브랜드 스토케 체험존과 해외 신발 브랜드 진열대가 대형 매대 형태로 배치돼 있다. 한편에는 자석 교구를 체험할 수 있는 미니 놀이 공간과 돌봄 라운지가 마련돼 부모들이 보다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외부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월'을 설치했다. 주말 방문객을 겨냥해 피크닉 키트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인근 아동 친화 매장 28곳과 연계한 '이구키즈 타운맵'을 통해 성수동 골목 전반을 하나의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방문객은 "온라인에서만 보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접 비교하며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오래 머물기 좋다"며 "부모 입장에서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출점은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서울숲 프로젝트'의 세 번째 직영 거점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구키즈 성수'가 월평균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과를 낸 데 힘입어 서울숲 인근까지 오프라인 확장을 이어갔다. 이로써 무신사와 29CM가 성수동에 확보한 오프라인 거점은 총 13곳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행보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내 유아동복 시장과도 맞물린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9CM 역시 최근 3년간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연평균 237% 증가했으며 올해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9CM 관계자는 "서울숲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산책·피크닉·F&B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기획했다"며 "가족 고객이 오래 머물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숲점은 월평균 방문객 2만명 이상을 목표로, 오프라인 키즈 시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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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