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추블리' 추경호 "정신 단디 차리고 대구경제 대개조할 것"
[6·3 지방선거 후보에게 묻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대구=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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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단디 차린 추갱호가 대구경제 대개조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9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손꼽히는 '경제통'이다. 경제 관료 출신인 만큼 딱딱한 인상이 앞설 법하지만 국회와 정부 안팎에서 얻은 '추블리'(추경호+러블리)란 별명답게 실제로도 다정다감했다.
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전면에 내세운 공약은 '대구경제 대개조'다. AI(인공지능)·반도체·로봇 등을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기계·섬유 등 전통 주력산업에는 AI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선 즉시 시장 직속 비상경제상황실과 AX(인공지능 전환)위원회, 투자유치단을 가동해 기업 유치와 산업 전환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음은 추 후보와의 일문일답.
"보수 결집 흐름 분명…경제 성과로 신뢰 회복해야"
-대구의 보수 지지층은 결집할까. 판세를 어떻게 보나.
▶지지층 결집 흐름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느낀다. 다만 끝까지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 정당이라고 자동으로 선택받는 시대는 지났다. 시민들께서는 누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냉정하게 보고 계신다. 오히려 이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김부겸 후보는 '보수 회초리론'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을 향한 시민들의 질책은 무겁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의 "보수를 버려야 대구가 산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보수는 버려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겨서 바꾸는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힘을 더 유능하고 민생 중심의 정당으로 바꿔내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추 역할을 해 온 대구의 정치적 목소리와 영향력도 지켜야 한다.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신공항 부지를 찾았다. 야당 후보로서 어떻게 봤나.
▶대구시민들이 기대한 것은 사진 찍고 지나가는 '영남권 마실'이 아니라 TK신공항을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결단이었다. 저는 TK신공항 국가주도사업 전환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방문에 따른 관권선거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빈손으로 와 "안타깝다"는 말만 반복했다.
-야당 시장으로서 중앙정부 지원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대구의 이익 앞에 정당은 중요하지 않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겠다. 다만 협력은 막연한 부탁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업 설계와 타당성, 예산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는 경제부총리와 35년 경제 관료 경험을 통해 예산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풀어야 하는지 잘 안다. 행정부처 전반의 네트워크와 수십년 동안 체득한 일머리로 대구 현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
"대구경제 대개조…시장 직속 비상경제상황실부터 가동"
-대구경제 대개조 비전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무엇인가. 1호 공약은?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바이오를 중심으로 미래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주력산업에도 AI를 입혀 경쟁력을 되살리겠다. 삼성·SK 반도체 협력사와 데이터센터, 로봇·미래모빌리티 기업 유치에도 나서겠다. 1조원 규모 창업성장펀드와 딥테크 창업벨트로 청년 창업 생태계도 키우겠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장 직속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하고 AX 위원회와 투자유치단을 꾸려 기업 유치와 산업 AI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
-TK 행정통합 논의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TK 행정통합은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대구와 경북이 따로 경쟁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우선 TK 경제연합을 즉시 출범시켜 광역교통망, 산업벨트, 의료·교육 협력 등 경제 공동체부터 현실화하겠다. 이후 특별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단계적으로 행정통합 기반을 다시 만들겠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시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나.
▶서문시장에서 한 상인께서 "경제부총리까지 한 추경호가 대한민국 최고 경제통 아니냐. 대구경제를 꼭 살려달라"고 하셨다. 새벽시장의 한 어르신은 "대구를 뺏기면 안 된다. 반드시 지켜달라"고 하셨다.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절박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구경제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 경제부총리, 원내대표, 35년 경제 관료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대구경제 대개조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대구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좋은 정책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 때 추진력을 갖는다. 대구경제 대개조도 시민 공감과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 특히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기업, 노동계, 대학, 청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가 중요하다. 시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신설하겠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프로필
▲1960년 대구 달성 출생 ▲대구 계성고 졸업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제20·21·22대 국회의원 ▲여의도연구원장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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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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