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청소년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모습. /사진=뉴스1


10대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청소년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경기도가 학교와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하나로 잇는 강력한 청소년 생명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는 21일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살 예방과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0대(10~19세) 자살률은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8.3명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6.5명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아울러 지난해 경기 지역 청소년들의 우울감 경험률(27.2%)과 자살 생각률(12.8%) 역시 전국 평균(각각 25.7%, 11.6%)을 웃돌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을 꼽으면서도, 단일 원인보다는 가정 문제, 교우 관계, 자기 불신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현장에서 지적되어 온 기관 간 연계 미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 수립을 핵심 안건으로 다룬다.


이 프로토콜은 학교(Wee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의료기관 간의 의뢰·연계 공백을 최소화하는 표준 지침이다. 이를 통해 '조기 발견-신속 개입-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단절 없이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청소년 자살의 특이성인 '충동성'과 '즉흥성'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자 동의 없이도 가능한 긴급 개입의 현장 실효성 확보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집중 논의한다.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검토, 하반기 자살유족 정보 광역센터 일원화를 통한 청소년 유족 지원 강화 과제도 포함한다.


회의에서는 김신영 이음병원 원장의 '청소년과 자살' 발제를 시작으로 김규민 도교육청 장학관의 '학생위기대응 안전망 강화', 정민선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의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대응 현황과 통합지원 운영체계' 발표가 이어진다.

김성중 부지사는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타 연령대와 달리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도 충동적인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관별로 파편화된 사업들을 통합하고 촘촘한 프로토콜을 구축해 청소년들의 생명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