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이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마케팅과 1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3월 냉감 의류 매출을 50% 끌어올리며 여름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신성통상


신성통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이 주력 기능성 라인 '쿨에어 코튼'을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냉감 의류를 이너웨어 중심에서 단독 착용 가능한 티셔츠로 확장한 상품 기획과 가격 경쟁력이 맞물리며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탑텐이 여름 의류 시장에서 냉감 의류를 기반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상품 기획의 차별화에 있다. 기존 냉감 의류는 특유의 광택과 미끄러운 재질 탓에 셔츠 안에 받쳐 입는 내의라는 인식이 강했다.

탑텐은 피부 접촉면에 냉감 이중직 구조를 적용해 시원한 기능성을 유지하되 겉면은 자연스러운 일반 면 질감을 구현했다.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속건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춰 단독으로 입는 외출복으로 인식을 바꾸며 소비자를 움직였다. 매 시즌 완성도를 높인 핏과 소재 개선에 집중한 디테일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배우 전지현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이 더해지며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중저가 SPA 제품군에 고감도 이미지를 더해 화제성을 잡았다. 고물가 속에서도 1만원대 가격을 유지한 점도 수요를 붙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톱배우를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는 모기업 신성통상의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자체 공장을 활용한 제조 수직계열화 등 제품 조달 경쟁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러한 전략은 매출 상승과 데이터로 증명됐다. 지난 3월 쿨에어 코튼 티셔츠 라인업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브랜드 관심도도 함께 높아졌다. 올해 3~4월 탑텐 관련 네이버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307% 늘었다. 특히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된 전지현 화보가 3월에 공개되자 여성 크루넥 티셔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하며 주력 상품 판매를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탑텐은 전지현을 앞세운 프리미엄 이미지에도 1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소재, 품질을 다 잡은 만큼 중저가 SPA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탑텐은 여름 냉감 의류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브랜드 시그니처 행사인 '텐텐데이'를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다. 기존 하반기 연 1회 운영에서 연 2회로 확대했다. 쿨에어 코튼을 비롯한 봄·여름(SS) 시즌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다각도로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탑텐은 상품 라인업을 세분화해 프리미엄 기능성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여름 패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