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정명시 국민의힘 후보/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산 기장군수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퍼주기 공약'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명시 국민의힘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21일 우성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장군민 1인당 100만원 민생활력 지원금' 공약에 대해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퍼주기식 공약"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명시 후보는 우 후보의 4년간 10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경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선거용 공약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대신 실질적인 청년 자산 형성 지원과 한시적 교통비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한 촘촘한 맞춤형 정책인 '청년 1억원 만들기 통장' 공약을 발표했다. 기장군에 거주하는 19세에서 44세 이하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정책은 청년이 매달 50만원을 저축하면 부산시와 기장군이 80만원을 매칭 지원하고 은행의 고금리 혜택을 더해 5년 만에 1억원을 만들어주는 구조다. 관내 취업자, 저소득층, 소상공인을 비롯해 동남권 의과학산단 등 주요 산단 취업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청년 취업과 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정 후보는 고물가 상황과 타 구군에 비해 긴 이동 거리를 감안해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는 추경을 통해 교통비 지원 목적의 '희망플러스 지원금 20만원'을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제 임기 동안 주민 1인당 100만원(4인 가족 400만원) 지급은 가능하다"며 "퍼주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임기 내 전 군민에게 '민생 활력 지원금 100만원'을 지역화폐나 소비쿠폰으로 지급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우 후보는 "불필요한 행정 비용과 전시성 사업을 삭감하면 기장군의 재원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 후보가 '선심성 포퓰리즘'에 대한 정면 돌파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기장군수 선거는 재정 건전성과 복지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