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거래 규모와 이용자 기반을 키운 페이사들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매장 결제 접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결제 단말기와 안면 인식 결제를 앞세우고, 카카오페이는 QR(정보무늬) 기반 주문·결제와 제휴 결제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페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온라인 결제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거래 규모와 이용자 기반을 키운 페이사들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매장 결제 접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결제 단말기와 안면 인식 결제를 앞세웠다. 카카오페이는 QR(정보무늬) 기반 주문·결제와 제휴 결제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이른바 '네카토'가 최근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3사의 연간 간편결제금액은 2021년 50조6000억원에서 2025년 106조3000억원으로 4년만에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불어났다.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성과를 확인한 페이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결제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5년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실물 카드 제시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4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간편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668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카드 중심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모바일 간편결제로 옮겨가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진입 여지도 커지고 있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 토스의 결제 단말기 공급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3만개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33만개를 돌파했다. 토스는 단말기 보급과 함께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483만명이다.

네이버페이도 지난해 11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Npay 커넥트에도 안면 인식 결제 기능인 '페이스 사인'이 적용된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검색·지도·예약·리뷰 등 기존 플랫폼 자산과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전국 Npay 커넥트 설치 음식점의 평균 리뷰 증가율은 설치 전 대비 22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단말기 확산보다 QR 기반 주문·결제와 제휴 결제망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 미디어 세미나 '2026 카카오 페이톡'에서 테이블 QR오더 서비스인 '춘식이 QR'을 시연했다. 춘식이 QR은 매장 테이블에 비치된 QR을 스캔해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약 3000개 매장에 도입됐다.

프랜차이즈와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에 Npay 커넥트 도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토스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제로페이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300만개 이상의 결제처를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오프라인 월간 결제 사용자 1000만명과 가맹점 100만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네카토의 오프라인 결제 경쟁을 단순 수수료 확보 차원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는 온라인보다 반복성과 생활 밀착도가 높아 이용자와 가맹점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접점이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성장한 페이사들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결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단말기, QR, 안면 인식 등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온·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누가 더 촘촘하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경쟁 구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