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일제히 하락 전환한 가운데 정부는 최고가격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개봉로 셀프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차량에 기름을 주유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4회 연속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5원 하락한 리터(ℓ)당 2011.3원, 경유 판매가격은 0.3원 내린 2005.9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996.5원으로 가장 쌌고 SK에너지가 2015.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최저가는 1992.0원의 알뜰주유소, 최고가는 2010.2원의 SK에너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5월 셋째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106.3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윳값(92RON)은 2.3달러 오른 135.3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의 경우 1.8달러 상승한 163.1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적용되는 6차 석유 최고가격을 직전 차수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6차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 기준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누적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물가와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동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고가격 조정 주기도 기존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사 공급 가격이 동결돼 각 주유소가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와 다르게 흘러가 예측이 힘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