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가 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제공=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첫 황금연휴를 맞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임태희·안민석 두 후보가 경기 중서부권 일대에서 유세 화력을 집중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양 후보는 사흘 연휴 동안 유권자 접촉을 극대화해 선거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임태희 후보는 23일 의왕 도깨비시장, 군포 로데오거리, 안양 벽산사거리·범계사거리,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유세와 유권자 눈맞춤 인사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현장에선 간이 상자를 딛고 올라 대중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솝박스(Soapbox·거리 즉석연설)' 방식을 적극 활용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임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제31조 4항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보장된다"는 글을 올려 '교육의 탈정치화'를 재차 강조했다.

대학 입시 제도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 후보는 "현재 문제풀이 기술과 암기에 치중한 불필요한 입시 공부가 많다"며 "사교육 의존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주도한 대입 개편안에 대해 교육부와 정부가 공감하고 있으며, 실무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임 후보는 군포 로데오거리로 이동해 "이번 선거는 경기 미래교육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교육의 대전환만 강조하는 정치적 구호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캠프


안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됐던 수원시 연화장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사모로 (정치를) 시작한 저에게 노무현은 정치 그 자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좋아했던 당신이 꿈꾸셨던 '한 아이도 차별받지 않는 교육,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교육'의 가치를 경기교육에서 잇겠다"고 강조했다.


추모 행사를 마친 안 후보는 안성 이마트와 오산 오색시장, 주말 관람객이 몰린 수원 KT위즈파크 앞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소에서 경기도 학생선수 학부모 253인의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저녁에는 다시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주말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원 집중유세에 앞서 안 후보는 안성과 오산에서도 지역 맞춤형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안성에서는 진로진학센터, 안심무상통학버스, 공도지구 고등학교 설립 등을, 오산에서는 세교지구 중·고교 신설, 부산동 중학교 신설, 첨단 학교복합시설 건립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무상급식과 생존수영처럼 현장에서 시작해 제도로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교육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