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부산센텀 5000석 '순삭'…맥주·환호까지 꽉 찼다
하이트진로, 테라 생맥주 무한 리필·체험형 콘텐츠 운영
부산=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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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신나는 분위기를 즐기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에요. 공연도 즐겁고 맥주도 많이 마실 수 있어 매년 오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센텀 맥주 축제를 찾은 이하니(가명·32·부산)씨는 맥주잔을 기울이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초여름 부산의 밤을 달구는 센텀맥주축제가 올해도 막을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11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행사는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50만명, 맥주 소비량 100만병(500ml 기준)을 기록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주최 측은 8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 첫날인 22일 행사장 입구에는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오후 5시 입장이 시작되자 약 5000석 규모의 좌석은 빠르게 채워졌고 방문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인증사진을 찍거나 맥주잔을 들고 분위기를 즐겼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행사장에서는 맥주 빨리 마시기 등 다양한 즉석 이벤트가 진행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약 5200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올해 축제에서 메인 브랜드 테라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트진로는 현장에 대규모 생맥주 부스를 마련해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에게 지급된 테라 변온 알루컵은 차가운 맥주를 담으면 색이 변해 인증사진 소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쏘맥자격증 발급, 웨이브 레이스, 7초 타이머 게임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로 다섯번째 방문이라는 쿄우나(32·일본)씨는 "맥주 맛도 좋고 공연 분위기도 즐거워 매년 축제를 찾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테라나 켈리 같은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행사장의 열기도 한층 뜨거워졌다. 빨라지는 음악 템포에 맞춰 방문객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싸이의 모창 가수로 알려진 '싸이버거'의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물대포 등 무대 연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에서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는 F&B(식음료) 부스가 운영됐다. 14개의 부스 중 10곳은 부산 지역 자영업자들이 참여해 먹거리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축제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5월 하이트진로의 부산 지역 유흥용 맥주 출고량이 전월 대비 46% 이상 늘어나는 등 주변 상권도 특수를 누렸다.
행사장에서 F&B 부스 '압로'를 운영한 신광용(33·부산)씨는 "오픈한 지 두 달 된 매장이라 브랜드를 알리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SNS를 통한 홍보 효과는 물론 축제에서 메뉴를 접한 방문객들이 이후 매장에도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에서도 테라와 켈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판매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센텀 맥주 축제를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정우 하이트진로 특판부산지점 지점장은 "관광객들도 이전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추세라 부산도 주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축제와 같은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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