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평일 점심 기준 2만원대인 가성비 뷔페 '테이크' 1호점을 서울 종로에 열어 직장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사진=김다솜 기자


아워홈이 단체급식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앞세워 외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를 통해 기존 B2B 중심에서 B2C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직장인 점심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지하 2층에 선보인 '테이크' 1호점은 연일 직장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약 823㎡ 규모 매장에 평일 점심 가격은 2만원 초반대로 책정됐지만 최대 13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하며 '가성비 뷔페'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점심시간에는 대기번호 60번 이상이 기본일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방문객 사이에서는 "한 번 대기가 길어 발길을 돌린 뒤 재방문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테이크의 경쟁력은 단순한 가격 전략에만 있지 않다. 아워홈이 수십 년간 운영해온 단체급식 사업에서 축적한 메뉴 데이터와 운영 효율성이 핵심 기반이다. 전국 사업장에서 검증된 인기 메뉴를 선별해 뷔페 형태로 재구성하면서도 조리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식자재 유통까지 내재화한 구조 역시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자체 공급망과 대량 구매 시스템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면서 2만원대 가격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체급식 기업의 구조적 강점이 외식업에서 그대로 확장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외식업체가 따라오기 어려운 원가 구조와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아워홈은 테이크를 단순한 뷔페 브랜드가 아닌 플랫폼형 외식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불닭'과의 협업 메뉴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며 2030 고객층 유입에도 집중하고 있다. 향후 유명 셰프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메뉴 차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출점 전략 역시 속도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무리한 가맹 확장 대신 직영 중심으로 주요 상권에 거점을 확보해 품질과 운영 효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이크는 단순한 저가 뷔페가 아니라 B2B 중심 기업이 B2C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직장인 점심 수요와 저녁·주말 외식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모델이 추가 출점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