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대전 D-4…삼성·현대·DL·포스코 시공권 경쟁
압구정·반포서 30일 격돌…리턴매치 속 조합원 표심 경쟁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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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는 30일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의 두 곳이 시공사를 선정한다. 시공능력 상위 10대 대형 건설업체들의 빅매치가 이뤄지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30일 각각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신반포19·25차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한다.
최근 수년 동안 공사비 상승과 정비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대부분의 조합이 수의계약을 체결했지만 경쟁입찰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대형사 간 '리턴매치'도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이후 약 2년 만에 맞붙는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2020년 한남3구역 수주전 이후 약 6년 만에 경쟁한다. 당시에는 각각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압구정5구역·신반포19·25차 '30일 대전'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19차·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빌리지 등을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최고 49층, 7개 동, 614가구 아파트를 조성한다. 총 공사비는 약 4434억원(3.3㎡당 1010만원)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00% ▲분담금 납부 유예 ▲사업비 안정 조달 등을 제안했다. 조합원의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더 반포 오티에르'를 단지명으로 내건 포스코이앤씨는 금융지원과 한강 조망 특화설계를 강조했다.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구당 지원금을 2억원 지급하고 양도예금증서(CD)-1%포인트(p) 등 금리 완화 조건도 제시했다. 'ㅁ'(미음)자 형태 스카이브리지와 대형 창호를 설계해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압구정5구역도 경쟁이 치열하다. 해당 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3.3㎡당 1240만원)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구역 수주와 기존 '압구정 현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내세웠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해 상징성 전략을 택했다. 한강변 240도 파노라마 조망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브랜드의 연계성을 내걸었다. 이주비 LTV 100%, 추가분담금 납부 유예 등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할 방침이다. 조합원의 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금융 조건과 입주 후 분담금 납부 유예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교통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초고층 구조 기술 등을 적용해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시공사의 금융 조달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반포는 단순 정비사업이 아니라 건설업체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수주 결과가 향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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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