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비핵심 자회사 해태htb에 대해 투자은행 업계를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비핵심 자회사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사측이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뷰티 본업의 수익성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한 음료 자회사를 정리해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매수자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해 해태htb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해태htb는 갈아만든 배, 봉봉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음료 기업이다. 2025년 기준 매출 3741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36억원 영업이익에서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며 본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 및 웰니스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기존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와 기술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화장품 주력 채널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자본 재배치 수순으로 해석한다.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지분을 100% 보유한 비핵심 자회사를 유동화해 신규 인수합병 실탄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생활건강 측은" 해태htb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립적인 사업 운영 구조 검토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논의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