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암동에 있는 환기미술관이 담벼락 옆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 담장 옆 100년 이상된 은행나무에 미술관 관계자가 제초제를 주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녹색 작업복을 입은 작업자 2명이 은행나무 밑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주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종영 국가유산 수리기술사는 채널A와 인터뷰를 통해 "제초제 피해는 금방 알 수 있는 게 잎끝이 노랗게 돼서 오그라든다"며 "60% 이상이 저 위에는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근처 미술관 측의 지시로 은행나무에 제초제가 투입됐다고 입을 모았다. 미술관 측은 지난해 은행나무 뿌리 때문에 담장에 균열이 생겼다며 구청에 조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청은 은행나무와 상관이 없다고 보고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투여한 것을 인정했다. 미술관 측은 "현 상황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