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제공


오는 6월12일과 13일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지역사회 전반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 속에서 건전한 관광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공정숙박 챌린지'가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확산 중이다.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숙박비 폭등 논란이 일자 BTS 리더 RM이 우려를 드러냈다. RM은 지난 26일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물론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며 부산 사투리를 섞어 일부 숙박업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부산 출신 멤버 지민도 "부산에서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하는데 마음이 안 좋다"며 "몇 배씩 올리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국 역시 부산 사투리로 "고마해라"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관광객 숙박 편의를 위한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챌린지의 물꼬를 튼 것은 불교계다.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주요 사찰들은 일찍이 무료로 템플스테이를 추진하며 캠페인 동참을 이끌었다. 범어사가 10객실(20명), 선암사가 10객실(15명)을 무료로 제공하며 홍법사의 경우 6월12~13일에는 16객실(48명), 13~14일에는 7객실(21명)을 무료로 운영한다.

기독교계에서는 수영로교회·부전교회(12객실 50명), 포도원교회(5객실 10명), 거제교회(2객실 20명)를 비롯해 김해중앙교회, 세계로교회, 모리아교회 등이 대거 무료 숙박 지원에 나선다. 천주교계 역시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4객실에서 최대 6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부산대학교는 상남국제회관 6실(12명)을 1박 기준 1인당 4만7000원의 공정가격으로 제공하며 국립부경대학교(8실 16명)와 고신대학교(10실 40명)도 교육 공간을 숙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경남 양산의 철도인재연수원(19객실 80명)과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4객실 32명) 등 공공기관이 저렴한 유료 객실을 지원하며 민간시설인 부산진구 조방해수탕은 6월11일과 12일 야간 시간대에 각각 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정숙박 챌린지의 무료시설(사찰, 교회, 성당 등)은 운영 용역사를 통해 '구글폼'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부산시 관광 공식 누리집 '비짓부산'을 통해 안내 및 추첨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대학과 공공기관 등 일부 유료시설은 안내된 연락처를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