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김병욱, 성남시장 토론회서 재건축·교통공약 등 '공방'
성남=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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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26일 방영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물량 제한 폐지와 교통난 해소 방안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 2명만 초청된 가운데 지난 25일 OBS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먼저 지역 최대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신 후보는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조원 규모의 주민 지원과 10조원 기금 조성으로 이주비와 용역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재건축 물량 제한 폐지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재건축의 핵심은 물량 제한 폐지"라며 "성남시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정부와의 협의 부족 등 나홀로식 행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맞받았다.
재정 운영 성과와 신규 교통 인프라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뜨거웠다. 김 후보는 신 후보의 '채무 제로' 성과 주장에 대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고금리 상품을 깨서 저금리 빚을 갚은 것은 시대착오적 정치 선전쇼"라고 비판했다. 대신 대장·낙생지구와 위례, 구미동·판교 등을 연결하는 '성남 메트로 1·2호선' 구상을 제시하며 미래 교통 투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이미 고시가 끝난 상황이어서 2030년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철도는 지도에 선만 긋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기존 추진 중인 백현마이스역과 위례삼동선 등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과거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 후보의 '신분당선 광화문 연장' 공약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점을 거론하며 "허울 좋은 공약으로 시민들을 또다시 희망고문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후보자 도덕성 검증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신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추진해온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 소송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민주당의 공소취소법 등과 맞물려 진실이 모두 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부당이득 숫자를 갖고 특정 정치 논리에 빠져 성남시 예산을 끌어다 소송을 거는 것은 배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파악된 환수 대상자의 계좌는 '깡통 계좌'로 드러났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김 후보의 경찰관 폭행 전과와 자녀의 재산 고지 거부 의혹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의 알 권리와 직결된 당연한 자질 검증 영역임에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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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