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유가 하락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유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화됐다. 다만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60포인트(0.36%) 상승한 5만644.2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4포인트(0.02%) 상승한 7520.36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은 18.56포인트(0.07%) 오른 2만6674.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강보합했지만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국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을 전쟁 전으로 복원하겠다고 보도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55% 급락한 배럴당 88.6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최근 급등했던 AI 반도체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이날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1.05% 하락한 212.60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AMD도 1.66% 하락했다.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던 마이크론은 이날 상승 폭을 다소 줄여 3.63%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썼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36% 내려 1만2702.19를 기록했다.

이날 AI 반도체 관련주가 쉬어가기는 했으나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8000으로 상향했다.


다만 과열 우려도 여전하다. 에릭 파넬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AI의 혁신적 영향력은 분명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반도체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과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 뒤에는 항상 불황 사이클이 뒤따랐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AI 종목이 쉬어가자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 등으로 투자자가 옮겨가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의료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90% 상승한 384.01달러에 장을 마쳤고 코카콜라는 1.44%, 유통기업 타깃 코퍼레이션은 2.31% 상승했다.

이제 시장은 29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를 기다린다. PCE 지수는 연준(Fed)의 핵심 물가 지표다. 막 출범한 케빈 워시 체제가 향후 어떤 금리 정책을 펼칠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