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오후 충남 천안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 개관식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천안=뉴스1) 구윤성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축구협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13년 만에 수장이 물러나는 만큼 한국 축구의 행정 공백을 메울 후임자 찾기에 시선이 쏠린다.


3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9일 성명서를 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선까지 성공한 정 회장은 13년 만에 사임하게 됐다.

현재 정 회장의 정확한 사임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이 7월 19일 폐막하는데 직후에 사직서를 제출할지 8월에 제출할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는 그 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60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협회 규정에 따라 향후 치러질 보궐선거 일정도 정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정확한 시기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13년 동안 한국 축구의 최고 책임자 직무를 수행한 정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되면서 시선은 후임 제56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인물이 누가 될 것인지에 모인다. 직전 제55대 회장 선거에서는 정 회장과 함께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치열한 경선을 벌였다.

그러나 허 전 이사장은 현재 입후보가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가 회장 선거 정관을 통해 후보자 나이를 70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전 이사장은 현재 71세로 지난 선거가 축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신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 회장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 국민들은 진작에 심판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지난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 외에 새로운 '젊은 축구인'들의 가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