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환율이 1530원대까지 상승하자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성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코스피 시황과 환율이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4일 원/달러 환율이 1530원까지 상승하자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성 점검에 나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3.6원 상승한 1530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53분 기준으로는 소폭 내린 1527.3원에 거래된다.


한국이 지방선거로 휴장하는 동안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DXY)는 99.46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역시 WTI유가 2.60%, 브렌트유는 1.94%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자 시장은 협상 교착 장기화를 예상하며 달러 강세가 반영됐다"며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도 속 15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당국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중동 전쟁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이 수급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