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파고 넘는다…세라젬·바디프랜드, '환헤지' 승부수 던졌다
세라젬은 '자연헤지', 바디프랜드는 '분산체결'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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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1500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 뉴노멀' 기조가 굳어지는 가운데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환헤지와 공급망 관리 강화에 나서며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금융 리스크 관리와 원가 구조 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라젬은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자연 헤지 전략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세라젬은 환율 변동성이 큰 외부 변수인 만큼 자연 헤지를 우선 활용하고, 금융시장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 헤지를 병행하며 손익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라젬의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5%, 45% 수준이다. 특히 수입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고환율 환경에서 외화 환산 손익 측면의 우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부자재 조달 구조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척추관리 의료기기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세라젬은 원부자재 직접 수입 비중이 높지 않고 대부분 국내 협력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협력사들이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단가 인상을 요청하는 사례는 일부 발생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환율 변동 구간 설정과 가격 현실화 주기 운영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유연하게 관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바디프랜드는 환헤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환율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환율 수준과 외화 결제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기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해진 한도 내에서 계약 시점을 나눠 체결하는 분산 체결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고환율은 원자재와 부품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단기적인 환율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안정적인 원가 구조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 부품과 원자재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해 제품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거래 특성에 맞는 결제통화 운영을 통해 환율 리스크를 분산하는 중"이라며 "달러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거래처와 협의를 통해 결제통화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가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환율·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제조업체들의 실적 향방은 대외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환율 압박이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위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금융 시스템과 공급망 생태계를 결합해 동반 관리하는 전략이 고환율 시대를 버텨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자,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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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