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현지시각) 대만 그랜드 하이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행선지로 PC방을 택했다.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을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평소 한국 e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이번 행보를 향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마포구 PC방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만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황 CEO가 선수단을 격려하는 한편 한국 e스포츠 문화와 게임 산업에 대해 의견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황 CEO는 평소 한국 e스포츠 문화의 우수성을 주목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도 "한국인들이 e스포츠를 만들었다"며 "모든 것이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같은 자리에서 '페이커'를 연호하며 관객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한국 e스포츠 생태계가 동반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장치(GPU)를 기반으로 PC 게임 시장과 함께 성장했고, 한국은 PC방 문화와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선도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황 CEO가 "한국의 e스포츠, PC방, 게이머들이 지금의 엔비디아를 있게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편 황 CEO는 T1 선수단과 만난 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이른바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T1 이상혁(페이커)가 지난 3월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