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현대모비스를 동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유안타증권은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공급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하드웨어 시장의 '티어1'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8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설정하며 같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고객이지만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공급사"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중장기 성장은 그룹 내 완성차 업체보다 현대모비스의 실적과 더 큰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단순한 로봇 부품 공급사를 넘어 휴머노이드 산업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선점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부품을 양산하며 경험을 쌓은 뒤 외부 로봇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향후 역할은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가 아닌 휴머노이드 산업의 하드웨어 플랫폼 티어1 공급자"라며 "아틀라스향 부품 양산 경험을 축적한 이후 비계열 고객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면 수혜 범위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넘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전체로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봇 하드웨어 시장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에 유리한 요소로 꼽았다. 2020년대 초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 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했던 것처럼 로봇 산업에서도 플랫폼 확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급망과 품질관리 역량을 로봇 부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에서 로봇 수요가 아닌 핵심 부품 공급을 담당한다"며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하더라도 현대모비스의 밸류에이션 희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6~7월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내믹스 풋옵션 행사 ▲하반기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3자 지분투자를 통한 보스턴다이내믹스 계열 물량 확대 ▲보스턴다이내믹스 외 외부 로봇 업체로부터의 부품 수주 등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3만3000원(5.44%) 오른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