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코리아]홈 헬스케어 개척한 세라젬…AI로 건강관리 혁신 나선다
[6편]의료기기에서 출발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65세 이상 인구 20% 초고령화 진입, 관련시장 성장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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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업은 이윤만 좇는 사냥꾼이 아니다.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는 사회적 주체다.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대한민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세라젬은 27년 된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의료기기 기술을 가전과 가구에 담아 기존 AI(인공지능)홈과 다른 'AI 웰니스(신체와 정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 홈'을 만들겠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이경수 세라젬 대표가 밝힌 포부다. 의료기기 기업을 넘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집 전체를 하나의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바꾸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헬스케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헬스케어는 병원 등 의료기관 중심 치료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엔 일상에서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을 중시하는 웰니스로 전환하는 중이다. 여기에 AI와 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세라젬은 AI를 활용해 건강관리 영역을 일상 전반으로 확대하는 'AI 웰니스 홈'에 집중하고 있다.
AI 웰니스 홈으로 미래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AI 웰니스 홈은 사용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해 건강관리 루틴을 제공하고 집 안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모델이다.세라젬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AI 웰니스 홈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임상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23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연구개발 단지 '세라젬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설립해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서비스, AI 기술 개발을 통합 수행하기 시작했다.
2024년엔 미국 뉴욕시립대 내 임상센터를 만들어 의료기기 효과 검증를 포함해 AI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세라젬은 이 같은 연구개발 및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미래 홈 헬스케어 비전 제시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미래 헬스케어 비전을 공개하며 홈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연구개발 및 임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초개인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척추 건강관리 의료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시작으로 운동과 휴식, 순환, 에너지, 정신 건강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세라젬이 주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급성장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5년 366억달러에서 2033년 5056억달러로 연평균 3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개인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쟁도 제품을 넘어 플랫폼 구축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철학…홈 헬스케어 시장 개척
세라젬의 AI 웰니스 홈 구상은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1998년 설립된 세라젬은 당시 의료기관 중심이던 건강관리 문화를 가정으로 확장하는 데 주목했다. 건강관리가 질병 발생 이후 치료에 머물러 있던 시기에 예방과 관리 중심의 건강관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에 세라젬은 창업 이듬해인 1999년 자동 척추 온열 의료기기 'M3000'을 선보이며 척추 건강관리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 체험형 매장과 렌털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건강관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2019년부터는 체험형 복합매장 '웰카페'를 확대하며 건강관리 체험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방 중심 건강관리 문화 확산에 나섰다.
세라젬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중심의 건강관리를 가정으로 확장하며 홈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는 오랜기간 축적한 의료기기 기술력과 AI·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척추 건강관리를 넘어 건강 습관 전반을 관리하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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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