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비티젠 이현민 "ADC 사업 고려…IPO 우선순위 배제"
2028년 초 2공장 건설 검토…신규 모달리티 겨냥
1공장 증설, 글로벌 고객 타깃…동아에스티 비중 축소
샌디에이고=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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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 대표가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의 경우 정부의 중복상장 제한 기조에 발맞춰 우선순위에서 미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공장을 건설해 새로운 모달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2028년 초부터 검토하려 한다"며 "기존 그룹 차원의 ADC(항체-약물 접합체)나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 사업모델과 관련된 CDMO 비즈니스를 2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독성 약물인 페이로드를 붙여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모달리티다. 암세포만 표적하는 덕분에 효과가 좋지만 독성 및 내성 문제는 단점으로 거론된다. AOC의 경우 페이로드 대신 핵산 치료제를 결합해 피해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ADC와 달리 희귀 유전 질환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대표는 "DS(원료의약품)나 DP(완제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건 1.5공장까지"라며 "대규모 시설을 중축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과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2공장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DC와 AOC를 병행하는 것은 아니고 투자 여력 확보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티젠은 2공장 건설에 앞서 1공장 증설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로 확보한 850억원과 자체 조달 자금 250억원을 합쳐 총 1100억원을 1공장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증설로 비티젠의 생산능력은 9000리터에서 1만4000리터로 증가한다.
늘어난 생산능력이 글로벌 고객을 타깃하는 만큼 동아에스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비티젠은 지난해 동아에스티로부터 777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전체 매출(1037억원)의 75.0%다.
이 대표는 "이번에 증설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글로벌 고객사 타깃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나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부터 차별화된 공정을 세팅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는 제안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티젠 IPO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나왔다. 정부가 자회사 중복상장에 부정적인 가운데 국민성장펀드로 증설 자금을 확보한 만큼 IPO 필요성이 적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비티젠의 최대주주는 지분 80.4%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다. 비티젠이 상장할 경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이 대표는 "비티젠과 같은 자회사 입장에서는 정부의 중복상장 정책을 따라야 한다"며 "우선순위에서 IPO를 배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비티젠 대표로 취임한 후 제일 먼저 준비했던 게 향후 투자 방향과 재원 확보였다"며 "국민성장펀드 대상으로 선정돼 (IPO 없이도)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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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