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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우 에스티팜 사업본부 전무가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이익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고객사 문의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최 전무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사업의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생물보안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고 실제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중국과 하던 프로그램을 저희 쪽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20개 정도 문의받았다고 하면 4개 정도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돼 발효된 생물보안법은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사업을 사실상 제한하는 게 골자다. 미국 안보 보호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사실상 중국의 바이오 굴기를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업계에서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CDMO 기업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대체 수단으로 한국 회사를 찾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에스티팜은 기존 주력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를 기반으로 mRNA(리보핵산 메신저) 등 차세대 RNA 치료제 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제조 서비스를 다룬다. 특정 치료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차세대 기전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RNA 제조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에스티팜은 올해 바이오USA를 통해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잠재적 고객사에 소개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RNA 치료제는 과거 감염병 백신이나 희귀질환 중심에서 최근 만성질환, 암, 백신, 유전자 편집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치료제 기전에 맞는 세분화한 제조 및 전달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RNA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에스티팜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최 전무는 설명했다.
최 전무는 "에스티팜의 주요 사업은 RNA와 관련된 치료제"라며 "올리고핵산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3위를 하고 있고 저분자 화합물 의약품을 비롯해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의 사업도 펼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상업화 물량 생산을 줄이고 임상용 물량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상업화 물량은 수주 계약 규모가 커 상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용 물량의 경우 상업성은 떨어지지만 의약품이 출시되기 전 고객사를 조기에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 전무는 "호화스러운 얘기일 수 있겠지만 저희의 숙제는 상업화 물량이 임상용 물량보다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 상태가 이어지면 향후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초기 임상 단계 프로젝트를 더 많이 수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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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