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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원료의약품 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 계획대로 전년 대비 연 매출 15~20%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존림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바이오캠퍼스에서는 펩타이드 분야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회사가 비만 쪽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 만큼 저희가 (GLP-1 계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GT(세포유전자치료제)는 아직 초기 상황인 것 같고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 요구하는 기업이 없는 상황 속 미국 AAV 회사도 셧다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11공구 부지를 확보하고 제3바이오캠퍼스 건설을 본격화했다. 부지 매입 당시 1년 내 착공 및 9년 내 완공을 계약조건으로 내세우고 지난달 일부 시설을 조기 착공했다. 투자금 총 7조원으로 계획된 제3바이오캠퍼스는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경제유발효과 약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달리티(치료법) 다양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지난해 ADC(항체-약물 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내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ADC 완제의약품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원료의약품이 추가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인 전년 대비 15~20%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매출이) 15~20% 성장한다는 계획은 변경 없다"며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으로 구성된 3대 축 성장전략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세일즈 오피스 신설…3대 시장 모두 거점 마련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신설할 것이란 언급도 나왔다. 기존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에 이어 올 3분기 네덜란드암스트레담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계획이라는 게 존림 대표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네덜란드는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 중심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로 2시간이면 유럽 곳곳을 방문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레담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할 경우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일본 및 아태 시장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비중은 ▲미국 52% ▲유럽 20% ▲아태지역 19% 등으로 3대 시장의 총 비중이 약 90%에 달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의 강점도 강조했다. 록빌 공장은 미국 신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인수 초기인 현재는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추가 프로젝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매출 인식은 올 2분기 시작돼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림 대표는 "록빌 공장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 기반 확장 및 이원화된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유연한 생산옵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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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