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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이에서 금리가 오르고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커지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낙관적인 기조가 유지됐지만 금리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점차 더 실리는 모습이다. 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저축 여력도 줄어드는 조짐도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106.6을 기록했다. CCSI는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하는 지표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이 마냥 낙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성지수 기여도를 보면 현재생활형편(+0.3) 현재경기판단(+0.3) 등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계수입전망(0.0) 소비지출전망(0.0) 등은 전월 대비 더 나아지지 않았다. 향후경기전망CSI는 되레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현재가 과거보다 소폭 나아졌을 뿐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무려 12포인트나 오른 126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 내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중동 사태로 인한 물가 불안에 당국이 매파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전망 CSI도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12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올 2월 108에서 3월 96으로 대폭 낮아졌다가 4월 104, 5월 112로 오르다가 이달 다시 120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리 상승 기대와 집값 급등 기대가 동시에 치솟는 구도다.
아울러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지만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겼다. 5월 석유류제품을 꼽은 이들이 85.2%였지만 이달 조사에서는 77.5%로 낮아졌다. 공공요금(31.2%→29.6%) 공업제품(29.5%→27.6%) 등을 꼽은 이들도 줄었다. 반면 집세를 꼽은 이들은 전월 9.8%에서 이달 14.3%로 4.5%포인트나 올랐고 농축수산물(24.8%→28.6%) 개인서비스(11.6%→15.8%) 등을 꼽은 이들이 늘었다. 국제유가 등 외부 공급발 압력은 다소 누그러지는 사이 주거비와 대면 서비스 등 내부 체감 물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반등했다. 중기적으로도 물가가 쉽사리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가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가계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저축 여력 감소 조짐이 나타났다. 현재가계저축CSI(98)와 가계저축전망CSI(101)가 나란히 전월보다 1포인트씩 내렸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99)와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축 여유가 줄어드는 데 반해 부채 부담은 가벼워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4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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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
안녕하세요. 이예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