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체질개선 속도…주식 결제 주기 단축·거래시간 연장 임박
금융위,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AI 등 디지털 접목 과제도 점검
권대영 부위원장 "신뢰·주주보호·혁신·시장접근성 4대 정책 방향이 중심 축"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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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 주기를 단축하고 거래 시간 단계적 연장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TO(토큰증권) 유통 인프라 구축과 AI(인공지능)의 디지털 접목 등을 위한 과제 점검에도 나섰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 논의를 위해 23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었다.
권 부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김홍식·송기명 한국거래소 본부장, 최항진 예탁결제원 본부장, 김성환 코스콤 전무이사, 천성대·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노성호·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박사가 함께 했다. 박시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를 대신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뢰·주주보호·혁신·시장접근성의 4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의 연장선상에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프라가 투자자의 경험을 바꾸고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등 오늘날 글로벌 자본시장의 경쟁 축이 바뀌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 혁신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통해 민·관·학의 역량을 집결하고 혁신에 따른 기회·리스크를 종합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관기관들이 추진 중인 결제주기 단축(T+1), 거래시간 연장,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과제별 추진 동향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AI 기반의 시장감시 고도화 계획 및 금융투자업권의 AI 도입 현황과 리스크·기회요인 등도 종합 논의했다.
결제주기 단축의 경우 관련 워킹그룹(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은 결제주기 단축을 위해 추진이 필요한 선결과제들을 제시하며 올해 10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임을 알렸다.
한국거래소는 9월14일 애프터마켓(오후 4시~밤 8시)의 신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질 없는 시스템 테스트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예탁결제원은 연내 목표로 하는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결제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T+1일 이내의 단축된 결제주기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혁신 과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과제별 추진 상황을 착실히 공유하고 각 과제끼리 연계 검토를 통해 각 기관의 시너지 효과와 제도의 정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성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밖에 AI 도입 활성화에 따른 자본시장의 기회와 리스크 요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국거래소는 AI를 통해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관행화된 방식 및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던 지능화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협회는 AI 투자 에이전트(agent)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의 AI 도입 동향,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AI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하는 한편 AI 도입에 따른 투자 쏠림현상 등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최근 정부는 지속해서 자본시장 미래 혁신과 체질개선을 주문하며 일관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위원장은 대통령 경제정책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지난 18일 합동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생산적 금융 등 금융정책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의 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노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폭 넓게 담아 금융시스템을 포용금융 중심으로 재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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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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