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1호 결재안건인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민선 9기 임기 시작과 동시에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에 나란히 서명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첫 번째 결재 안건으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채택했다. 이번 대책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등 8개 시군을 잇는 '수용성평오이' 벨트를 K-반도체 클러스터로 구체화하고, 속도전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지사 직속 전략위원회와 범정부 협의체를 가동해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고, 5년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각각 12년과 7년 앞당기고,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단 내 팹 5·6호기 동시 건설을 지원해 공기를 최대 4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임기 내 팹리스 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정부의 반도체 관련 특위 및 지원단과의 정례 협의도 추진한다.

추 지사는 "이번 대책은 민선 9기 목표인 '반도체로 경제 1번지 구현'을 실현하고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투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국회, 지자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각각 12년과 7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단 내 팹 5호기와 6호기도 동시 건설을 지원해 3년에서 4년 정도 공사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경기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또 차세대 반도체 먹거리 육성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려 추미애 지사 임기 중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200개를 육성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취임 첫 결재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하고 SK하이닉스 입주 산단 조성 공사 현장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특례시


같은 날 이상일 용인시장도 시청 집무실에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실행 속도를 한층 끌어올려 용인시를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결재 직후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현장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펼쳤다. 이 시장은 LH 측에 "부지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입찰공고와 사업자 선정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LH 측은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원삼면 SK하이닉스 현장사무소를 찾은 이 시장은 2027년 가동 예정인 1기 팹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3·4기 팹의 전력 및 용수공급 계획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시 차원의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주보에서 오는 공업용수의 유수율이 현재 9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자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수율을 99%까지 끌어올려 줄 것을 주문했고, 사업 시행사 측은 관로 점검을 통한 개선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팹 4기를 다 짓는 데 속도를 내려면 3, 4기에 대한 전력·용수공급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일에도 속도가 나야 하므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신속한 지원을 부탁해야 한다"며 "용인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필요한 행정지원을 신속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제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속도가 더 붙어야 한다"며 "용인시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해 온 만큼 계속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것이며, 정부도 용인시처럼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고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