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힘입어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부터)와 전력 변압기 모습.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제품별 계약 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이다. 실제 발주는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나누어 진행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객사가 북미 지역 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관련 제품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배전기기와 전력기기가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할 경우 전력 인프라 전반의 설계 정합성을 높이고, 납기·품질·AS 관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어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규모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해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로 인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신규 수주 17억9700만달러(약 2조7900억원)를 기록하며 연간 수주 목표 42억2200만달러(약 6조5600억원)의 42.6%를 채웠다. 1분기 말 수주잔고는 78억8800만달러(약 12조2600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17.2%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패키지 공급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