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물가 오름세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높은 3.2%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활물가 상승률도 3.4%로 전월(3.3%)보다 확대되며 3% 중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6월 물가 상승률 확대에는 농축수산물이 0.07%포인트, 석유류가 0.01%포인트 각각 기여한 반면 근원물가는 -0.05%포인트로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5%를 유지했다.


한은은 7월에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근원물가 역시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압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