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10월 이스라엘 예루살렘 의회(크네세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예루살렘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AFP 통신은 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은 세계 자유의 보루이고 이스라엘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28일 이란을 동시에 공습했다. 전쟁이 예상 밖에 길어지는 과정에서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에 반대하는 네타냐후 총리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신의 부정부패 재판에 대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도 담겼다. 전쟁이 멈출 경우 연립정권이 무너지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법 처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한창 종전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달 초에도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까지 섞어가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하던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이란 대표단을 암살하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