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리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리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후 오를리공항에 도착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6.1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오를리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협상이 오는 11일 다시 시작된다. 지난 회담에서 이란 동결 자금 해제 여부를 두고 양국이 진실공방을 벌인 가운데, 이번 재개되는 협상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 아라비야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후속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일정은 최근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잡혔다.

이번 협상의 테이블에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결 및 우라늄 처리 문제 등 양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핵심 현안들이 대거 올라올 전망이다.


알 아라비야는 "종전 양해각서(MOU) 내용을 두고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하다"라며 "이번 회담은 무력 충돌 등 긴장 고조를 막고 공백 상태인 핵 프로그램 협상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양국 실무 협상단은 지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을 사이에 두고 간접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세부 합의 내용을 둘러싼 혼선은 여전하다. 당시 이란 측은 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금을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미국 정부는 즉각 이를 부인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파키스탄 회담은 이 같은 조율되지 않은 쟁점들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